• 최종편집 2023-08-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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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농사를 잘 지으려면 11월에 찬바람이 불게 되면 비닐하우스의 지붕을 옆으로 걷어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농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나로서는 기껏 딸기 모종을 심고 가꾸다가 왜 추운 날씨에 옆구리를 열어 찬바람에 노출 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딸기나무들은 꽃을 피워도 좋을 만큼 자랐을 때 겨울을 체험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짜라도 겨울을 체험해야 딸기나무가 꽃을 피운다는 것입니다.   세상 만물이 그런 것 같습니다.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약간은 부족함이 있을 때 성장하는 법인가 봅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완벽한 사람을 통해 일하시기보다는 부족한 사람을 완벽하게 들어 쓰시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위기에 놀랍게 쓰임 받은 기드온이라는 사람도 겉으로야 담대해 보이는 용사같이 보였을지 몰라도 속으로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던 소심한 겁쟁이였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의 이야기도 여기에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완벽함을 꿈꾸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성숙시키기 위해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시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시고 연약함을 알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통해 스스로가 아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성장을 경험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완벽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오늘 완벽하기보다는 부족함에도 쓰임 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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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제일교회 이승무 목사, '겨울을 체험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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