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8-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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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에 대한 필요를 많이 느낍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 조금도 창의적인 일이 되지 않습니다. 글도 쓰고 싶지 않고 글도 잘 읽히지가 않습니다.


물리적인 여유가 있어야 정서적인 여유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같은 병원을 아내와 시차를 두고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아내는 불친절했다고 말하고 저는 친절함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대기환자들이 없었고 아내가 갔을 때는 대기환자가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리적인 여유가 있어야 정서적인 여유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주일 예배 준비를 한 주간 내내 합니다. 2시간 정도 되는 줌 모임을 5개 정도 합니다. 읽어야할 것도 많고, 준비해야할 것도 많습니다.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사역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두 아이가 방학이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누구를 만나러 가도, 아이들을 데려갑니다. 어린 아이들이라 신경쓰고 챙겨야할 것이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집중하기도 어렵고 정서적인 피로감도 커갑니다.


물리적인 여유가 있어야 정서적인 여유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쉐어처치를 공유하는 문제와 카페를 창업하는 문제 함께 신경쓰니,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생각보다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뭐 하나 제대로 해도 될까말까한 일인데, 가볍게 할수 있는만큼만 해보자고 했음에도 제게 요구하는 필요가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다 두고, 혼자 카메라를 들고 어디론가 아무 생각 없이 떠나고 싶은데 할 일이 산적해 가방 안데 담아놓았습니다.


요즘 집에 가면 고양이 조이를 한 번씩 끌어 안습니다.

"냐옹~~~!" 


앙칼진 소리를 하며 잡혀들려지는 아이를 보면, 인형뽑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품에 안고 있으면 잠깐은 가만히 기다려줍니다. 그리고 1-2분 지나면 놓아주길 바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것도 작은 쉼이 됩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모든 것이 예민하고 거칠어지는 것 같습니다. 맘도 거칠고, 말도 거칠고, 피부도 거칠고 결론은 이렇습니다.


하루 속히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길 바랍니다. 물리적으로 두 아이로부터 자유로워져야 제 마음에 평안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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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목사, '물리적인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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