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8-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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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저자는 글을 쓸 때, 기피해야 할 내용을 잘 정리해 준다. 


1. ‘적’, ‘의’를 보이는 ‘것’,‘들’ 

적, 의, 것, 들, 이런 군두더기 표현을 피하라고 한다. 

이런 잡초를 뽑을 때, 글은 더 꽃 피운다고 말한다. 

ex 1) ‘적’

사회적 현상, 경제적 문제, 정치적 세력, 국제적 관계

->

사회 현상, 경제 문제, 정치 세력, 국제 관계 

ex 2) ‘의’ 

문제의 해결, 음악 취향의 형성, 노조 지도부와의 협력 

-> 

문제 해결, 음악 취향 형성, 노조 지도부와 협력 

ex 3) ‘것’

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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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ex 4) '들‘ 

사과나무들에 사과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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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2.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 ‘있다’는 동사이기도 하고, 형용사로 상태를 나타낸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표현은 진부하게 된다고 한다. 

ex 1) ‘있는’ 

멸치는 바싹 말라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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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는 바싹 마른 상태였다. 

ex 2) ‘않고 있었다’

우리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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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았다. 

ex 3) ‘것이었다’

그에게 있어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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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했다. 

ex) 4) ‘하는 데 있어’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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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제를 다룰 때,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용이다. 


3.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저자는 ~에 대한, ~대해, 이런 표현이 오히려 게을러 보인다고 한다. 

ex 1) ~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 나도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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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에 나도 책임이 있다. 

ex 2) ~에 대한 

사랑에 대한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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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배신 

ex 3) ~들 중 한 사람, ~들 중 하나, ~들 중 어떤 

그녀는 전형적인 독일 여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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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전형적인 독일 여자였다. 

ex 4) ~같은 경우 

‘나 같은 경우에는’, ‘중국 같은 경우는’, ‘그 같은 경우에’라는 표현 보다 

->

‘내 경우에는’, ‘중국 경우는’, ‘그 경우에’로 짧게 쓰라고 한다. 


4.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저자는 ‘~에’를 ‘~으로’ 바꿔 쓰면 좋을 때가 있고,

반대로, ‘~로’를 ‘에’로 변경해야 좋을 때가 있다고 한다. 

ex 1) ‘~에’를 ‘~로’ 변경

이번 추석엔 고향에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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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엔 고향으로 갈 수 없다. 

ex 2) ‘로’를 ‘~에’ 변경 

여기저기 지하수로 젖어 있는 회색 암벽들

->

여기저기 지하수에 젖어 있는 회색 암벽들

ex 3) ‘를’을 ‘에’로 변경 

자식이 명문대를 가는 게 꿈인 부모들

-> 

자식이 명문대에 가는 게 꿈인 부모들 

ex 4) ‘~에’, ‘~에게’, ‘에게서’를 잘못 쓴 문장

적국에게 선전 포고를 하다.

->

적국에 선전 포고를 하다.

우리 정부는 미국에게 바뀐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 

우리는 정부는 미국에 바뀐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업자에게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적발되다.

-> 

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적발되다. 

ex 5) ‘~로’, ‘~로 부터’를 ‘에게’, ‘에서’로 변경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다. 

내전으로부터 도망쳐 나온 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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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에서 도망쳐 나온 난민들 

ex 6) ‘~로 부터’를 ‘~를 통해’로 변경 

몇몇 죄수들이 담 한쪽에 난 구멍으로부터 교도소 밖으로 빠져나가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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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죄수들이 담 한쪽에 난 구멍을 통해 교도소 밖으로 빠져나가 도망쳤다.


5.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저자는 동사를 사용할 때, 피동 혹 사동으로 사용하는데, 피동 혹 사동으로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ex 1) 피동의 예

그러다가 언젠가는 크게 데일 날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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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언젠가는 크게 델 날이 있을 거야

ex 2) 사동의 예

휴가가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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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손꼽아 기다린다. 

ex 2) 두 번 당하는 말 

둘로 나뉘어진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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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뉜 조국 

12월이 되면, 시민들의 관심이 불우 이웃에게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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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면, 시민들의 관심이 불우 이웃에게 모인다. 

ex 3) ‘~시키다’라는 표현 

문제를 야기시킨 학생들 모두 정학 처분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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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야기한 학생들 모두 정학 처분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 4) 사물을 능동을 넘어 극존칭

주문하신 커피가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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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저자는 문장을 잘 다듬으라고 한다. 특히, 주어와 술어를 그리고 문장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가게 하라고 조언한다. 


대부분 글을 쓰다 보면, 생각한 바를 마구 풀어낸다. 이런 글은 정리가 안 되어, 머리가 아프다. 자신만 아는 흐름의 글은 독자를 힘들게 한다. 글을 해독해야 할 글은 독자에게 독이 된다. 조금 더 짧게, 명확하게, 의식의 흐름에 질서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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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는교회 김영한 목사,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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